[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002년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인체의 신비' 등 전 세계에서 인체 표본 전시전을 기획한 독일 해부학자 군터 폰하겐스가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군터 폰하겐스(2014년) [사진=EPA/연합뉴스]
27일 dpa통신에 따르면 폰하겐스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77년 플라스티네이션으로 불리는 시신 보존 기법을 개발했다.
그는 1992년 이 기법으로 인체 전신을 보존 처리하는 데 성공하고 '바디 월드' 전시를 시작했다. 42개국에서 5000명 넘는 관람객을 모았다.
한국에서도 2002년 '인체의 신비'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열려 약 170만명이 관람했다.
그러나 그의 인체 표본 전시는 시신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는 중국인 사형수의 시신으로 표본을 만든다는 의혹도 제기돼 일부 국가에서 전시가 금지됐다.
폰하겐스는 생전 연구용으로 기증을 약속한 사망자의 시신만 쓴다고 밝혔다. 그가 설립한 플라스티네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2만2630명이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폰하겐스는 2008년부터 파킨슨병을 앓았고 전시 기획은 두 번째 부인 안젤리나 월리가 물려받았다.
그는 2008년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기로 하면서 관람객에게 악수를 청하는 자세의 표본으로 제작해 폴란드와 접경도시 구벤의 전시관 입구에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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